거래의 안전을 보증해주는 ‘에스크로’는 어떤 시스템인가?

에스크로’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에스크로란 상품을 거래할 때 거래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두는 신뢰할 수 있는 제삼자를 말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가상화폐를 이용한 거래에서 에스크로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에스크로란


에스크로란 거래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상품을 거래할 때 구매자와 매도자 사이에 세우는 중개자를 말합니다.
단어만 들었을 때는 감이 잘 오지 않겠지만, 에스크로는 최근 인터넷 거래에서 자주 이용되고 있습니다.
프리마켓 앱이나, 인터넷 옥션 사이트, 클라우드 소싱 사이트 등에서 이용한 적이 있는 분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에스크로의 흐름

우선 구매자가 주문한 상품의 대금을 에스크로에 맡깁니다.
에스크로는 입금을 확인하여 판매자에게 이를 보고합니다. 판매자는 구매자가 주문한 상품을 발송하고 구매자는 상품을 받으면 에스크로에 그것을 보고합니다.
에스크로는 그 보고를 받고 보관하고 있던 대금을 판매자에게 송금합니다. 이상으로 에스크로를 이용한 거래가 완료됩니다.
중개인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구매자가 상품 대금을 입금하지 않으면 상품이 발송되지 않고, 반대로 구매자가 무사히 상품을 받지 못하면 판매자는 대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이를 통해 판매자는 상품을 발송했지만 대금이 미납인 사태를 피할 수 있고, 구매자는 희망하고 있던 상품과 다른 것을 받게 될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와 에스크로


기존 에스크로 에이전트를 통한 거래의 경우, 구매자는 에스크로에 대금을 맡기고 거래가 성립되면 판매자에게 대금을 송금하고, 성립하지 않으면 구매자에게 돌려주는 등의 금전 이동과 절차을 거치게 됩니다. 그러나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이 거래를 더 효율적으로 실현할 수 있게 됩니다.
이를 위해 비트코인 등에서는 멀티시그의 단일 서명으로는 계약이 되지 않고, 다수의 서명이 필요한 구조를 사용합니다.
구매자, 판매자, 에스크로가 각각 개인키를 가지며 2개의 개인키가 있으면 자금에 접근할 수 있는 멀티시그 주소를 준비합니다.
우선 구매자가 이 주소로 대금을 송금한 뒤, 판매자는 해당 주소의 송금을 확인하고 상품을 발송합니다. 구매자는 상품을 받고 판매자에 대한 송금 트랜잭션에 서명을 합니다. 그 후 판매자도 같은 트랜잭션에 서명하면 개인키 2개로 서명이 행해진 것이 되므로, 대금이 판매자에게 송금됩니다.
거래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또 하나의 개인키를 가지고 있는 에스크로가 개입하여 그것을 해결합니다.
예를 들어 송금했음에도 불구하고 상품이 도착하지 않은 경우, 구매자와 에스크로가 구매자의 송금 트랜잭션에 서명하여 대금을 환불합니다.
상품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구매자가 판매자의 송금 트랜잭션에 서명하지 않을 경우 판매자와 에스크로가 서명함으로써 판매자는 대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곧 기존의 에스크로를 통한 거래에 비해 에스크로의 개입이 적어지며 거래의 효율화, 수수료의 감소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처럼 에스크로에 블록체인이나 가상화폐를 사용하면 기존의 거래방식보다 큰 폭으로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인터넷 거래에 블록체인을 사용한 에스크로가 주류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블록체인상에 거래 이력을 조작할 수 없는 데이터로 기록되기 때문에, 판매자나 구매자의 신용증명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