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하한가로 주목받는 마이너의 손익 분기점

비트코인 가격이 부진한 가운데 지금까지 가상화폐 업계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맡아 온 마이너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비용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철수 또는 폐업을 할 수밖에 없는 마이너도 있는 반면 커버드콜 같은 옵션 수법을 이용해서 겨우 연명을 꾀하는 마이너 등 상황은 다양합니다.

트레이더 관점에서 마이너가 곤경에 처한 이유와 마이너의 손익분기점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비트코인 가격의 앞날을 내다보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마이너의 손익 분기점은 비트코인 목표 가격층(목표 하한가)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① 마이닝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정리한 뒤 ② 시장이 마이너의 손익분기점을 주목하는 이유 ③ 마이닝 기자재별 손익분기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① 마이너란?

마이너는 가상화폐의 마이닝(거래 승인 작업)에 대한 보수로서 새로운 가상 화폐(보수)를 얻는 개인이나 사업자를 가리킵니다.

마이닝 인구가 아직 적었던 몇 년 전까지는 개인으로도 비트코인 마이닝을 하는 경우가 간혹 있었으나 최근에는 마이닝 계산에 막대한 전력이나 고사양 컴퓨터가 필요해졌기 때문에 개인이 맞설 수 없게 되었으며 대부분의 전문 업자(마이닝 팜)들이 마이닝 사업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그림1에서 보이는 대로 비트코인 마이닝은 대형 마이닝 팜 14곳과 무수한 소규모 마이너(엔화 그래프에서 unknown으로 분류된 부분)에서 진행됩니다. 일본에서도 DMM과 SBI, GMO 등 웬만한 기업이 마이닝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약 10분마다 신규 발행되는 12.5BTC의 보수를 건 치열한 싸움이 세계에서 밤낮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 만약 이 세상에서 마이너가 없어지면 무슨 일이 생길까요?

비트 코인 거래가 승인되지 않은 채 정체되고, 블록체인이 다음 블록으로 이어지지 않아 비트코인 네트워크 자체가 멈춰버릴 우려가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데 마이너는 필수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림1: 대형 마이닝 풀의 해시 환율 분포

출처: blockchain.com

 

② 마이너의 손익분기점이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마이닝 손익은 ‘획득한 비트 코인을 엔화 등의 법정 화폐로 환산한 금액’에서 ‘마이닝에 든 비용’을 뻬서 계산합니다. 마이닝 손익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는 ① 전기세 ② 마이닝 기자재의 스펙 ③ 비트코인 가격 ④ 채굴 디피컬티가 있는데, 이 가운데 특히 중요한 것은 ① 전기세와 ② 마이닝 기자재의 스펙입니다. ③ 비트코인 가격과 ④ 채굴 디피컬티는 전체 참가자에게 평등한 변수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①과 ②는 전략적인 차별화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일본의 마이너라면 전기료 비싼 일본에서 중국과 러시아 등 전기 요금이 낮은 나라로 마이닝 거점을 옮기는 등의 전략을 취할 수 있습니다.

그럼 마이닝 손익이 마이너스인 경우 마이너는 어떤 행동 취해야 할까요?

답이 하나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마이너는 마이닝 기자재의 일시적인 가동 정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손실이 늘지 않도록 마이닝 기자재의 가동을 일시적으로 멈춰 전기세를 절약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럼 이때 트레이더는 어떻게 생각할 수 있을까요?

트레이더는 비트코인 가격이 마이너의 손익분기점에 접근하면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이 곧 멈출 것이라 예측하고 저가 매수의 타이밍을 찾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배경은 ‘마이너는 획득한 비트코인을 매입가보다 낮은 수준에서는 절대 팔지 않을 것이다 → 곧 매도 압력이 낮아질 것이다 → 반발에 대비하여 비트코인을 사두자’ 라는 것에 있습니다. 이처럼 마이너의 손익분기점은 비트코인의 바닥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아 항상 시장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S9라 불리는 ASIC장비의 전성기였던 시절(지난해 가을 무렵까지)에는 마이너의 손익분기점인 6000달러(아래 차트의 파란선)가 목표 하한가 지점이었습니다.

 

③ 마이닝 기자재별 손익분기점

현재 비트코인 마이닝에 사용되는 주요 ASIC기자재는 S9외에 지난해 11월에 발매된 T15, S15 3종류입니다. 전기값이 싼 국가(0.10usd/kWh)에서 이들 기자재를 가동시켰을 때의 손익분기점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2019년 2월 27일 시점). 현재의 비트코인 가격은 3900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으므로 S9로 돌리면 손실, T15이면 +-제로, S15이면 이익이 나오는 상태입니다. 무엇보다 마이닝 팜은 이들 기자재를 조합해서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마이닝 팜에 따른 정확한 손익분기점을 조사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편의상 최고 사양의 S15의 손익분기점인 3300달러(위 차트의 빨간선)를 비트코인 가격의 바닥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마이너의 손익 분기점은 ‘마이너의 매매유보(매입가보다 아래에서는 팔고 싶지 않다!)’와 ‘트레이더의 저가 매수(마이너의 매도 압력이 약해진 타이밍에서 끌어올리자!)’가 겹쳐지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의 바닥으로 항상 시장 참가자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