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비트코인 ETF의 현황과 전망

암호화폐 시장은 작년 여름 이후 비트코인 ETF의 상장 여부를 둘러싸고 계속해서 불안하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 ETF에 긍정적인 뉴스가 나오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고, 반대로 부정적인 뉴스가 나오면 그대로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비트코인 ETF는 왜 이 정도까지 시세에 영향을 주는 걸까요?

이번 기사에서는 시장이 주목하는 비트코인 ETF에 대해 ①ETF의 개요와 ②비트코인 ETF의 개요를 정리한 후 ③비트코인 ETF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 ④승인 시기에 대해서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ETF란 본래 무엇인가?

ETF란 ‘Exchange-Trade Fund’의 약어로 우리말로 ‘상장지수펀드’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펀드라는 말 그대로 운용 회사가 투자자를 통해 모은 ‘돈’을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여, 그 운용 성과를 투자자에게 다시 환원하는 금융상품 중 하나입니다.

일반적으로 금융기관(은행이나 증권회사 등)이 판매하는 펀드는 비상장 ‘펀드’이기 때문에, 하루에 한 번, 시장이 닫힌 후에 산출되는 기준 가격으로밖에 매매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시세가 하락하기 시작하여 보유하고 있는 펀드를 곧바로 매각하고자 해도 그 자리에서 팔 수 없고 시장이 닫힐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이것은 유동성 관점으로 보자면 분명한 단점입니다. 

한편 ETF(상장지수펀드)는 거래소에 상장된 ‘펀드’이기 때문에 마치 주식시장의 ‘종목’처럼 시장이 열린 시간 중에는 언제라도 원할 때 매매할 수 있습니다. 만약 시세가 떨어질 것이라 생각되면 그 자리에서 매각할 수도 있고, 오른다고 생각되면 곧바로 살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ETF 최대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비트코인 ETF란?

비상장이든 상장이든 기본적으로 펀드는 여러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넣어 판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닛케이 평균을 구성하고 있는 225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넣어 하나의 상품으로 판매하는 지수 연동형 펀드(인덱스 펀드)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현재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신청된 비트코인 ETF(※)는 비트코인 1종목에만 연동되는 상품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기존 상품에 비유한다면 금의 현금가격을 연동하여 신탁은행이 금을 보관해주는 금연동형 ETF와 매우 유사합니다.

※현재 상장인가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알려진 비트코인 ETF는, 미국의 VanEck(반에크)사와 SolidX(솔리드X)사가 제휴하여 CBOE(시카고 옵션 거래소) 상장을 목표로 하는 ETF입니다.

이로 인해 2003년에 금 연동형 ETF가 상장한 이후 금 가격이 ‘급등’한 것에 따라, 비트코인 ETF가 상장하면 비트코인 가격도 급등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기대도 적지 않습니다.

미래적인 관점으로는 가상화폐의 여러 종목(예를 들어 비트코인에 더해 이더리움이나 리플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넣은 ETF가 나올 수 있다는 점도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ETF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

비트코인 ETF가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ETF의 상장 인가가 기관투자자 등의 대규모 참가를 유도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대규모의 사용자가 유입된다면 비트코인의 인지도뿐만 아니라 유동성 향상을 통한 비트코인의 가격 업그레이드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왜 비트코인 ETF가 상장되면 기관투자자를 불러들일 수 있는 걸까요?
필자는 그 이유를 아래 4가지 관점으로 정리하였습니다.

1. 높은 투명성

ETF에 포함된 종목(비트코인)이나 수량(1주 25BTC 등)이 미리 결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투명성이 높고, 가격변동도 시장의 수급에 근거해 항상 투명하게 움직입니다.

2. 높은 유동성

ETF는 주식시장에 상장된 ‘하나의 종목’과 같이 취급되기 때문에 개별 주식처럼 하루 중 몇 번이나 매매가 가능하고, 거래 참가자가 많을수록 유동성이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3. 보관비용 경감

비트코인은 해킹이나 분실 위험이 항상 따라다니기 때문에 보유량이 많을수록 보관과 관리에 관련된 비용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 ETF라면 현물을 보유할 필요가 없으므로 해킹 등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거래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4. 자산 단위로의 신뢰성 향상

은행이나 증권 회사, 생명손해보험 등의 기관투자자가 가상화폐 교환업자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을 매매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ETF’라는 상장종목이라면 법적인 금융상품으로서의 신뢰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매매할 때의 저항이 단번에 약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의 4가지의 이유를 생각해본다면, 세계적으로 법률 자격을 가진 대규모 참여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유입되는 것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ETF의 승인 시기

암호화폐 시장의 관심은 VanEck사와 SolidX사의 비트코인 ETF가 CBOE에 상장을 완수할 수 있을지 여부에 모이고 있습니다. 윙클보스 형제가 고안한 Bitcoin ETF가 부결된 이후 SEC는 부결된 이유를 공개하여 지식인의 의견을 모아 왔습니다.

부결 이유 중에서 SEC가 가장 염려하고 있는 부분은 ‘투자자 보호’입니다. 아직 미성숙한 암호화폐는 큰 거래가 발생하면 가격 변동이 심해지며 이에 따라 조작되기도 쉽기 때문에, 자산이 한정되어 있는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 문제는 비트코인 ETF의 상장을 통해 암호화폐의 유동성이 더해지면 가격 조작의 여지가 줄어든다고도 알려져 있어 그야말로 닭과 달걀과 같은 관계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재정기능(아비트리지)이 충분히 작용하게 되면 거래소마다 가격이 다른 ‘가격분산’의 문제도 해소되어 현재의 외환시장처럼 ‘일물일가’의 시장으로서 건전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SEC에서 가결·부결을 진행하는 담당자 중 한 명인 Robert Jackson Jr 씨는 일전 인터뷰에서 시간은 걸리더라도 ‘비트코인 ETF는 머지않아 승인되는 날이 올 것이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같은 담당자 중 한 명이자 크립토 엄마로도 불리는Hester M Peirce 씨도 Jackson씨와 협력할 것이라며 ETF 인가를 향한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하였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VanEck사와 SolidX사의 비트코인 ETF(CBOE 상장)에 대해서는 2월 13일 SEC 측이 공식 코멘트 모집을 공표 했습니다.

SEC의 승인 일정은 당초 신청 공개일(※)을 기준으로 45일간의 검토 기간이 있으며, 45일 이내에 판단할 수 없는 경우는 최대 3회까지 연장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연장 첫 번째+45일, 두 번째+90일, 세 번째+60일이며, 모두 더하면 240일간의 심사 기간이 있는 셈입니다.

※신청 공개일은 federal register.gov 웹사이트에 나와있는 날입니다. 지난번엔 2018년 6월 26일에 공표되어 그 6일 후인 2018년 7월 2일에 등록되었습니다.

현시점에서 아직 신청 공개일은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번과 같이 공표일(2019년 2월 13일) 6일 후인 2월 19일(화)에 공개된다고 가정하면, 승인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제조건: 공개일이 2019년 2월 19일인 경우
첫 번째 심사기한: 2019년 4월 5일경(추측)
연기 1차 기한: 2019년 5월 20일경(추측)
연기 2차 기한: 2019년 8월 18일경(추측)
연기 3차 기한: 2019년 10월 17일경(추측)

여기까지 승인이 날지 어떨지는 모르겠으나, 비트코인 ETF가 2019년 중 어떻게든 상장까지 도달한다면 암호화폐에 커다란 기폭제가 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군요!